우리 상상을 해볼까요?
영화 속 주인공이 되는거에요.
어떤 인물이 좋을까요?
전세계를 누비며 임무를 완성하는 첩보원 어때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스파이 살인면허를 가진 007이 되어봐요.
오늘도 난 런던 사무실(Vauxhall Bridge 남단 MI6 건물)에서 시간을 보냈어.
점심약속이 있어 노팅힐 시장에 갔다가 서점에서 여행 책자를 한권 구입하고(노팅힐)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인터넷 서핑도 하고, 지하에서 사격훈련도 하고, Q에게서 새로운 무기에 대한 교육도 받았지.
007 제임스 본드의 직장 MI6, 런던 Vauxhall Bridge 남단에 위치합니다.
노팅힐 시장에 위치한 The Travel Bookshop. 이 곳에서 휴 그랜트와 줄리아 로버츠가 처음 만납니다.
퇴근 후 피카딜리 서커스 주변에 갔다가 뮤지컬을 한편 볼까 하고 티켓을 구매하러 가는 중에 갑자기 호출 왔어.
웨스트민스터 브릿지 남단의 비밀 벙커로 가 지령을 받아 세인트 판 크라스 역에서 파리행 유로스타에 탑승했지.
저쪽 좌석에 나와 동종업계 종사자인 이단 헌트(미션 임파서블의 톰 크루즈 역)가 타고 있군. 잠시 눈인사를 나눴어.
런던에서 상영중인 뮤지컬 간판들. 골라보세요~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사랑의 화살을 조준중인 에로스

런던과 파리를 이어주는 유로스타
연인들의 낭만을 채워주는 도시 파리에 왔으니 에펠탑에 한번 올라야겠지?
오랜만에 오른 에펠탑에서 범인을 만나 한바탕 격투를 벌이고 세느강 유람선 위에 떨어지는 바람에 스타일 구겼어(007 시리즈 14편 A Viwe to a Kill).
파리의 상징 에펠탑
파리의 낭만을 더해주는 유람선
기분이 너무 상해 퐁네프에 갔더니 알렉스와 미셀이 사랑을 키우며 내 쓰린 마음에 소금을 뿌려주더군(퐁네프의 연인들).
눈부신 흰색 성당이 인상적인 몽마르트의 <물랭 루즈>에 갔어.
니콜 키드만이 분했던 샤틴을 꿈꾸는 무희들의 환상 쇼를 보고나니 하루 스트레스가 풀리는거 같아(물랭 루즈).
파리의 가장 오래된 다리, 퐁네프
눈부신 돔이 인상적인 몽마르트의 사크레 쾨르 성당
화려한 쇼가 펼쳐지는 물랭 루즈
다음 날 생 마르텡 운하를 찾았지. 운하에서 물 수제비를 떠보고(아멜리에), 라텡 지구로 갔어.
뒷골목엔 제시와 셀린느처럼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이 눈에 띄더군(비포 선 셋).
아멜리에가 물 수제비를 뜨던 생 마르텡 운하
조용한 라텡 지구의 골목길
임무를 마치고 스위스로 떠났어.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요흐에 올랐다 라우터브루넨에서 뮈렌을 거쳐 쉴토른 전망대에 올랐지.
옛 임무도 생각나고(007 시리즈 6탄 여왕폐하 대작전) 잠시 추억에 잠겼지.
융프라우요흐에서 볼 수 있는 알레치 빙하

쉴토른 전망대. 회전식 레스토랑이 유명합니다.
취리히로 가서 오랜만에 야간열차를 타고 프라하에 갔는데 그 곳에서 이단을 다시 만났어.
임무 때문에 베를린에 갔다가 왔대(미션 임파서블 3).
전승기념탑 위의 천사(베를린 천사의 시)는 그대로 있다고 전해주더군.
어디어디 갔었냐고 물었더니 세비야(미션 임파서블 2)와 호주를 다녀왔다고 하더라구.
이단과 저녁을 먹으며(미션 임파서블,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동종업계 종사자로서의 고충을 서로 이야기하다가
이단이 베를린에서 제이슨 본(본 시리즈의 맷 데이먼)을 만났던 이야기를 들었어.
본은 파리, 런던, 마드리드, 탕헤르(이상 본 얼티메이텀) 등등을 정말 바쁘게 다닌다고 하더라고. 언제 만나서 밥 한번 먹어야 하는데...
눈이 시리게 아름다운 프라하 성의 야경
베를린에 위치한 전승기념탑
이단과 헤어져 프라하에서 빈으로 왔어. 풋풋한 사랑이 피어나던 빈 거리를 걸었지(비포 선 라이즈).
이 도시에서는 그냥 거리만 걸어도 힘이 솟는 느낌이 들어.
도시를 빛내주던 음악가들 묘역에 가 잠시 묵념을 하고 나오며 걸었던 가로수 길이 참으로 멋졌지(제 3의 사나이).
온 김에 잘츠부르크(사운드 오브 뮤직)에 들렀어. 아기자기한 거리와 곳곳에서 튀어나올거 같은 도레미송이 기대되는 예쁜 도시더군.
빈 케른트너 거리에서 거리 공연을 펼치는 아이들
고즈넉한 빈 묘지의 가로수길
아기자기한 잘츠부르크의 거리
부다페스트(글루미 선데이)는 알게 모르게 차분하면서 살짝 우울한 기분도 들어.
굴라쉬 스프를 먹고 따뜻한 온천에 몸을 푹 담그고 나니 피로와 함께 우울함이 씻겨나가더라고.
개운해진 몸으로 바라보는 세체니 다리의 야경은 참 아름답네...
부다페스트의 온천 입구 ⓒ indy 박현숙
야외 온천장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부녀
세체니 다리의 아름다운 야경 ⓒ indy 박현숙)
부다페스트에서 휴식을 마치고 야간열차를 타고 베네치아로 왔어.
스쳐지나가는 곤돌라 안에 앉아 있는 라라 크로포트(툼 레이더의 안젤리나 졸리 역)를 봤어.
말을 걸어볼까 했는데 약혼자(대니얼 크레이그)와 같이 있어서 말았어. 그 친구 내 후임으로 올지도 몰라.
산마르코 광장 끝에 정박되어 있는 곤돌라
베네치아에서 밀라노로 왔어.
<최후의 만찬>을 관람하고 싶었지만 예약하지 않아서 관람이 불가능하다더군.
성당 중앙정원에 가니 회랑 난간에 앉아 사진 찍는 여인들이 많이 있더라고.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장면이래(냉정과 열정사이). 근교의 코모 호수에 갔었어.
베네치아와 함께 첫사랑 그녀와 잠시 휴식을 보냈던 곳이지(007 시리즈 21편 Casino Royal). 여전히 호수는 아름답더군.
산타 마리아 델라 그라치에 성당 중정
코모 호수의 가을 풍경
피렌체는 역시 화려해.
그리고 그 속의 안정감이 사람을 편안하게 해.
피렌체 시내 관광의 중심이라는 두오모에 갔다가 충동적으로 쿠폴라에 올랐어(냉정과 열정사이).
근데 왜 이리 연인들이 많은거지? 나같은 싱글 외롭게...
전세계 연인의 성지 중 한 곳인 피렌체 두오모의 쿠폴라
베키오 다리를 등에 지고 강변을 걷는데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들이 많더군.
그런데 그 와중에 알 수 없는 살기를 느끼게 하는 남자가 있었어.
혹시나 해서 알아보니 희대의 연쇄 살인마 한니발 렉터(<한니발>의 안소니 홉킨스 분)였다더군.
음... 내 상관 M(007 시리즈 주디 덴치 분)이 알면... 아하하~ 생각만해도 끔찍해~
화려한 보석상들로 가득찬 베키오 다리
피렌체를 떠나 마지막 목적지인 로마로 왔어.
이전 시대 모든 길이 통하던 도시의 영광이 남아있고, 전 세계 가톨릭의 중심지 답게 많은 성당들이 보이더군.
쇼핑을 하러 콘도티 거리에 갔지. 관광객들로 붐비는 스페인 계단(로마의 휴일)에서는 이제 더 이상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없다더군.
안타까웠어.
관광객들로 늘 붐비는 스페인 계단
화려한 거리에서 쇼핑을 마치고 아늑한 베네토 거리(달콤한 인생)로 갔지.
거리의 가로수들이 시원한 느낌을 주더라고.
아늑하고 조용한 베네토 거리
보르게세 공원에서 휴식을 마치고 포로 로마노로 갔어(미국 드라마 Rome).
로스트리 Rostri 위에서 연설하던 그를 떠올리고 시저의 신전에 꽃 한송이 던지고 콜로세움으로 왔지(글레디에이터).
석양이 지고 이어 보이는 야경이 멋지더군.
고대 로마의 중심지 포로 로마노
중요 연설이 이루어지던 로스트리 Rostri
시저의 신전에 놓여있는 꽃
로마의 상징적 건물 콜로세움
콜로세움 야경
눈부신 아침,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셨어.
이탈리아에서 맞이한 아침을 늘 함께 한 음료지.
진한 에스프레소의 여운을 갖고 이제 난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다시 내 생활로 복귀하려해.
떠난 후 늘 생각나는 진한 향의 에스프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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