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준비하는 예비 여행자들의 호기심은 정말로 끝이 없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제 호기심 역시 남부럽지 않았던 수준이었네요. 부끄러워서 하지 못했던 질문들도 참 많았습니다. 제가 묻지 못했던 질문을 게시판에서 발견했을 때는 어찌나 반가웠던지요. 저와 같은 여행자의 마음을 대변해 줄 살짝 황당하지만 이유있는 질문들 베스트 8을 짚어보겠습니다~

Q1 제가 항공권을 구입했는데요. 한국에서 오후 2시에 출발하는데 런던에 오후 5시에 도착한대요. 이게 가능한가요?

A 항공권에 써 있는 시간은 현지 시간입니다. 즉 런던에 도착하는 시간이 런던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라는 거죠. 한국과 영국의 시차가 7시간이니까 3시간 더하기 7시간, 즉 한국에서 런던까지는 10시간 걸립니다.

★ 알아두세요!

항공권에 명시된 시간과 날짜는 모두 현지 시간과 현지 날짜입니다. 꼭 숙지합시다!! 한가지 팁을 알려드리자면 시차 적응을 위해서는 비행기 탑승 후 바로 목적지 시간으로 시계를 맞춰두고 그 시간에 맞춰 생활하세요!

 

지금은 볼 수 없는 종이 항공권. 항공권 상 시간은 무조건 현지 시간, 현지 날짜입니다!
그리고 티켓 밑에 있는 종이는 지금도 주는지 모르겠는데... ^^
싱가폴 항공을 타고 경유 시간이 5시간 이상이면 식사 쿠폰을 줬어요. 그 쿠폰이에요. ^^

Q2 저는 여행을 런던에서 시작해서 파리에서 끝내고 싶어요. 그럼 비행기 표를 편도로 두장 사야 하나요?

A 항공권은 지역 개념으로 판매됩니다. 즉 유럽 여행 시 필요한 항공권은 유럽 지역 내에서 자유롭게 in, out 도시를 결정하실 수 있는거에요. 간혹 도시의 제한이 있다거나, 한도시의 왕복 티켓이 저렴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유럽 내에서 시작도시와 끝도시를 자유롭게 결정하실 수 있습니다.

★ 알아두세요!

여름 성수기에는 항공 티켓 구하기가 힘들죠. 제약 많은 티켓이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성수기에 여행을 계획하셨다면 먼저 티켓을 구입하시고 루트를 결정하시는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Q3  비행기를 12시간 탄다고요? 그럼 밥 먹고 타야겠네요? 먹을 거 사들고 타야 되나요?

A 비행기를 타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식사를 제공합니다. 여행 후 가장 먹고 싶어지는 음식인 기내식이죠. 항공사 별로 각 나라의 특별 음식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어요. 우리나라 항공사의 비빔밥은 외국인들도 좋아하는 인기 메뉴죠. 식사시간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샌드위치 등 간단한 간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부 항공사 기내에는 승객들을 위한 셀프 바도 운영하지요. 그밖에도 물·탄산음료·주스·맥주 등의 음료가 수시로 제공됩니다. 원하신다면 좌석 팔걸이에 있는 승무원 호출 버튼을 누르세요.

★ 알아두세요!

기내식은 종교·체질에 따른 특수식을 주문할 수 있는데, 항공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최소 출발 24시간 전까지는 주문해야 합니다. 어린이나 유아를 위한 메뉴도 준비되어 있으니 가족여행을 준비한다면 참고해두세요!

아침 식사로 주로 나오는 오믈렛과 소세지, 해쉬드 포테이토

일본항공의 일식 도시락

Q4 유럽 여행 갈건데 미화로 바꿔 가면 되죠?

A 유럽의 주요 통화는 유로화입니다. 영국은 파운드, 스위스는 프랑, 그 외 핀란드를 제외한 북유럽 국가들과 슬로베니아를 제외한 동유럽 국가들은 자국 통화를 쓰기도 합니다. 이왕이면 현지 통화로 바꿔가시구요, 한국에서 환전이 어렵다면 유로로 바꿔간 후 현지에서 환전하시는게 좋습니다.

★ 알아두세요!

한국에서 달라로 환전 한 후 유럽에서 다시 유로로 환전하게 되면 두 번 환전하게 되면서 그에 따른 수수료를 낭비하게 됩니다. 유럽에 갈 땐 유로로 바꿔가세요!

유로화 지폐

Q5 파리 근교에는 볼만한 도시들이 참 많네요. 베르사이유, 샤르트르, 오베르 쉬르 우아즈, 지베르니를 하루에 여행할 수 있을까요?

A 헉!! 혹시 서울에서 출발해 과천, 안양, 안산, 수원을 하루만에 여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거 아니죠? 차근차근 천천히 시간을 두고 여행하세요. 일정 때문에 아쉽다면 다음을 기약하시구요.

Q6 지도를 보아하니 도시들이 매우 가까워보이네요. 프랑크푸르트에서 하이델베르그, 로텐부르크 두 도시를 하루에 여행 가능할까요?

A 아하하~ 지도의 축척을 무시하셨군요!! 프랑크푸르트~하이델베르그는 1시간, 그리고 하이델베르크에서 로텐부르크까지는 기차로 3 시간 걸려요. 그럼 모두 이동시간만 4시간이 걸리겠죠? 하루에 서울에서 수원 찍고 대전 여행이 가능할까요? 그리고 저 도시들 모두 최소한 반나절은 관광해야 하는 도시들이랍니다. 과감히 제발 참아주세요~ 프리즈으~

★ 알아두세요!

짧은 일정 속에서 많은 곳을 둘러 보시려는 여행자분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러다보면 여행 후 내가 여기서 뭘 봤지? 하는 반문을 하게 되요. 아직 우린 젊어요. 이번이 첫 여행이지만 마지막 여행은 아니잖아요? 여유롭게 우선 순위를 두고 일정을 만드세요~

이 거리를 하루에 움직일 수 있을까요? ^^

Q7 제가 호스텔에 숙박을 정했는데 체크인 시간이 오후에요. 도착하는 시간은 오전인데.. 그럼 짐을 모두 다 들고 다니면서 구경해야 하나요? 그리고 야간열차를 타는 날 하루 종일 짐 들고 여행 해야 하나요?

A 아닙니다. 대부분의 숙소에서는 짐보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어요. 체크인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리셉션은 열려있는 경우가 많아요. 일찍 도착했다면 먼저 숙소에 들어가 짐을 맡겨놓고 도시 관광을 하세요. 그리고 체크 아웃 후에도 짐은 맡겨놓을 수 있답니다. 만일 숙소가 기차역에서 멀다면 기차역에 있는 코인라커를 이용하시는 것도 방법이지요.

★ 알아두세요!

숙소마다 리셉션 운영시간이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예약하면서 혹시 모르니 확인해보세요. 힘들게 찾아갔는데 문 닫혀있으면 곤란하잖아요? 짐을 맡길 때 혹시 모를 도난사고 방지를 위해 가방 꼭꼭 잠궈두는거 잊지마세요!

기차역에 당신의 짐을 기다리고 있는 라커들

Q8 전 베니스를 가고 싶어요. 그런데 왜 자꾸 베네치아에 대해 설명하시는거죠?

A 베니스는 베네치아의 영어식 표현입니다. 같은 곳을 말하는 거에요. 유럽 도시들 중 이렇게 영어식 표현과 현지어 표현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요. 대표적인 도시가 비엔나로 현지에서는 빈이라고 불립니다. 플로렌스는 피렌체의 영어식 표현이구요. 그리고 우리가 흔히 쓰는 발음법도 현지에서 통용되는 발음과 다른 경우도 많구요. 맥주의 도시 뮌헨은 현지에서는 뮌첸, 혹은 뮌쉔이라고 불려요. 영어식으로는 뮤닉이라고 하지요.

★ 알아두세요!

이왕이면 현지어 발음을 알아두세요. 별것 아닌거 같지만 현지의 사람들은 매우 좋아한답니다. 까칠한 분들은 What? What?을 외치며 외면하기도 하더라구요.


어떠셨나요? 부끄러운 질문, 간지러웠던 질문들에 대한 궁금함이 해결되셨나요? 다음에는 여러분들의 우아한 여행을 위한 잔소리를 들고 돌아오겠습니다. 여행 준비 즐겁게 하세요~

Posted by *깜장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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