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우마이를 한국에서는 꽃만두라고 부르곤 하는데, 들을때마다 누군지 이름하난 기가막히게 지었다는 생각을 했었던 적이있다.

홍콩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씨우마이

 
하카우가 홍콩에서 탄생해, 홍콩에서 자라난 100% Made in HongKong이라면 씨우마이의 고향은 북쪽끝인 몽골이고, 원나라 시절 중국전역에 퍼지기 시작해 요즘은 일본이나 태국의 편의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간식거리가 됐다. 


순전히 칼의 힘으로 잘게 다져진 돼지고기 소에 계란반죽 밀가루를 감싸서 쪄내는 것이 기본적인 형식. 홍콩의 레스토랑에서 맛보는 씨우마이의 소는 대부분 돼지고기와 새우가 7:3정도로 섞여있다.(하카우는 이와 반대로 새우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
 


모양새로 봤을때, 씨우마이를 제외한 모든
  만두계열이 소가 피에 의해 밀폐된데 비해, 씨우마이는 소에 피를 감은 구조로 되어있어 언제나 상단은 소가 노출되어 있다. 


노르스름한 피 위에 봉긋하게 솟은 순백의 소. 씨우마이는 다른 어떤 딤섬보다 장식성이 강한데, 수많은 요리사들은 소가 보이는 여백을 마치 캔버스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초기에는 완두콩을 한알 올려놓는 단순한 장식이 전부였지만, 곧 콩의 자리는 게 알이나 삶은 전복, 제비집같은 고급 식재들로 채워졌다.

 호텔식 씨우마이라고 해야할까? 조개관자와 날치알로 치장했다. 
 


현재 홍콩에서 맛 볼 수 있는 씨우마이는 크게 두가지. 하나는 몽콕 야시장 주변에서 꼬치에 꿰어파는 소박한 버전이다. 참고로 이런 꼬치형 염가 버전의 소는 무작정 다진 돼지고기뿐. 한입 베어물면 소에서 육즙이 배어나는데, 잘 못만드는 집은 돼지고기 냄새를 서비스로 제공하기도 한다.


레스토랑 버전의 씨우마이는 대부분 돼지고기와 새우가 배합된 소를 사용한다. 새우가 많이 첨가될수록 소 자체의 맛은 하카우와 비슷해지는 느낌이지만, 씨우마이 특유의 장식으로 인해 확연한 차별화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북방식 씨우마이, 늘어진 상단의 피가 장식적 효과를 더한다. 


첨언하자면 홍콩에서 보는 씨우마이는 이른바 남방식으로, 북방식은 약간 다른 모양새. 소를 감싸는 피가 더 긴 탓에 주름에 따라 꽃잎처럼 피어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베이징에 있는 뚜이추 都一處 레스토랑은 북방식 씨우마이 하나로 황제의 편액까지 하사받은 300년 전통의 레스토랑이다. 홍콩에 이어 기회가 되면 한번 방문해보시라.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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