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코드>의 작가 댄 브라운의 소설 <천사와 악마>가 영화화 되었었죠. 영화 보면서 내내 로마 가고 싶어서 으흑~을 외쳤었죠. ^^

<천사와 악마> 속에는 신과 인간이 어우러져 살아온 유서깊은 도시 로마의 여러 유적지와 여러 예술작품들이 등장합니다. 특히 17세기 바로크의 대가 베르니니의 작품들이 중심이 됩니다. 베르니니는 대리석을 다루는 재주가 아주 뛰어났던 천재적인 조각가이지요. 로마는 베르니니의 도시이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차후 베르니니의 흔적을 따라 가보기로 하구요, 오늘은 소설 속에 등장하는 로마 시내 곳곳을 따라가보겠습니다. 준비됬나요~~~~

▶ 존재만으로도 신비로운 건물, 판테온

사건의 전말을 들은 로버트 랭던과 비토리아 베트라는 바티칸 비밀 도서관에서 읽은 갈릴레이의 문장을 힌트로 판테온 안의 라파엘로의 무덤이 첫 번째 장소라고 생각하고 찾아갑니다. 하지만 그것은 엄청난 오해였죠,



판테온은 고대 로마의 영광을 대변해주는 기념비적인 건물로 BC 27년 집정관 아그리파에 의해 지어졌습니다. Pan은 모든의 뜻을 갖고 있구요, Theon은 신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즉 모든 신을 위한 신전이었지요. 이 판테온은 AD 80년 화재로 파괴된 것을 125년 재건된 것으로 지금까지 그 원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기둥 없이 지지되고 있는 직경 43.2m의 돔을 가진 콘크리트로 만든 반원형의 지붕과 아치의 원리를 이용한 벽만으로 건물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현대 건축기술로는 풀기 어려운 과제라고합니다.

천정의 이 구멍으로 빛이 들어오고 공기가 순환되지요. 비가 와도 비가 들이치지 않는다고 합니다만... 현재는 늘 관광객들 때문에 문을 열어놓기 때문에 그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듯 해요.

이 것이 라파엘로의 무덤입니다. 라파엘로는 다른 화가들에 비해 <성모자상>을 많이 그렸죠. 유명한 작품들도 많아요. 그래서 그런가.. 무덤 위에도 성모자상이 있군요...

이 곳이 아닌개벼~ 한 로버트 랭던과 비토리아는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우리도 이동해 볼까요?? 판테온에서 코르소 거리 via del Corso로 나와 길을 따라 15분 정도 걸으면 포폴로 광장에 이르게 됩니다. 중간에 콘도티 거리도 있고 길가에 멋진 숍들이 즐비하니 잠시 눈요기도 하면서 걸어보세요.

▶ 산타 마리아 델 포폴로 성당

 

첫 번째 추기경의 시신이 발견되는 곳은 포폴로 광장 끝에 위치한 산타 마리아 델 포폴로 성당입니다. 포폴로 성당은 네로 황제의 유모와 애인이 몰래 황제의 시체를 묻은 곳이라고 전해지는 곳이에요. 소박한 성당의 겉모습과 달리 내부는 로마에서 가장 많은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지요. 안으로 들어가볼까요? 사람들이 좀 붐비는 곳이 있어요. 왼쪽 첫번째 치기예배당입니다.

흙을 대표하는 과학의 첫 번째 제단 치기 예배당 The Chigi Chapel은 카펠라 델라 테라 Cappella della Terra로도 불리어요. 즉 흙의 예배당이라는 뜻이죠. 이곳에는 라파엘로가 만든 피라미드 무덤이 있고 바닥의 악마의 구멍 안쪽에서 첫 번째 추기경이 시신으로 발견되요. 하지만 전... 덮어놔서 그 구멍은 못 봤군요...

 

첫번째 추기경의 시신을 발견한 랭던은 예배당 안의 조각상 베르니니의 <하바꾹과 천사상 Habakkuk and the Angel>의 천사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으로 갑니다. 그곳에 공기를 상징하는 조각이 있다고 해요.

어떻게 가냐구요?? 성당에서 나와 포폴로 문을 지나면 메트로 A선 Flaminio 역이에요. 여기서 메트로를 타고 Ottaviano 역에서 하차해 성 베드로 광장으로 가지요.

▶ 성 베드로 광장

다음 장소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광장인 성 베드로 광장입니다.

예수로부터 베드로가 받았다는 천국의 열쇠 형상이라고도, 또는 인간을 감싸안는 하느님의 품을 형상화 한거라고도 하는 이 광장 역시 베르니니의 작품입니다.

이 곳 두번째 추기경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어디서? 저기 저 가운데 보이는 오벨리스크 하단에서...^^

시체를 발견하고 랭던은 부근의 이 곳, 공기를 상징하는 조각인 웨스트 포넨테 속의 바람의 방향을 따라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우리도 같이 이동할까요? 다시 메트로역으로 와 Republica역에서 하차해 3분 정도 걸어갑니다. 자그마한 사거리 귀퉁이에 자그마한 성당이 있지요.

▶ 산타 마리아 델라 비토리아 성당

불을 상징하는 이 곳은 산타 마리아 델라 비토리아 성당. 평범해 보이는 성당이지만 내부는 놀라울 만큼 화려하고 매우 아름다운 베르니니의 조각상으로도 유명합니다.

영화와 소설 속에서는 추기경이 불에 타 죽지요. 이 성당... 불 태우기에는 정말로 아까운 아름다운 성당이에요.

시체를 발견하고 랭던은 다시 조각상의 천사가 갖고 있는 화살촉의 방향을 따라 길을 다시 떠납니다.

이 조각상은 베르니니의 <성녀 테레사의 법열>은 꿈에 천사에게서 금으로 된 불화살을 맞고 희열을 느꼈다는 스페인의 성녀 테레사의 이야기를 형상화 한 작품으로 성녀의 표정이나 몸짓이 너무 관능적이어서 당시에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해요. 그래서 바티칸과 멀리 떨어진 이 곳에 전시되었지요. 성녀의 표정이나 옷자락 주름의 표현도 섬세하고 놀랍고, 조각상 위의 금색 장식품이 마치 창문에서 쏟아지는 빛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며 주변 발코니 조각 등 건축과 조각의 조화가 매우 뛰어난 작품이에요. 바로크의 장식성과 극적인 효과가 매우 잘 살려져 있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다시 길을 떠나 볼까요? 버스 64번을 타고 라르고 아레눌라에서 하차해 나보나 광장으로 갑니다.

▶ 나보나 광장

나보나 광장은 옛 경기장 터에 조성된 광장으로 차량통행 금지지역이라 로마 시내에서 드물게 여유로운 기분이 드는 곳이에요. 그림 그리는 예술가들도 많고, 퍼포먼스를 펼치는 사람들도 많고... 겨울이면 크리스마스 장이 서기도 합니다.

 


광장에는 3개의 분수가 있는데 가운데의 분수가 ‘4대강의 분수’로 불리우는 피우미 분수 Fontana dei Fiumi에요. 역시 베르니니의 작품이죠. 각 대륙의 대표적인 강인 나일, 갠지스, 라플라타, 도나우 강을 각각 신의 모습으로 형상화 했다고 합니다. 물을 상징하는 곳인 이 곳에서 마지막 희생자가 발견되지요.

자자.. 마지막 장소로 떠나볼까요?? 광장에서 리나시멘토 거리 쪽으로 나와 길을 따라 약 20분 정도 걸어오면 천사의 성이 나와요.


▶ 천사의 성

 

천사의 성은 아드리아누스 황제의 묘로 사용하기 위해 건축되었다가 이후 아우렐리우스 황제 때 요새로 개조된 성이에요. 유사시에 교황의 피난처로 사용되기도 했고, 감옥으로도 이용되었으며 지금은 국립 산탄젤로 성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로마에 흑사병이 퍼져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갈 당시 교황 그레고리오 1세가 성 꼭대기에서 미카엘 대천사가 칼을 칼집에 꽂는 환상을 목격한 후 흑사병이 사라져 그 꼭대기에 천사의 상을 세운 후 이름을 바꿨다고 해요. 성 앞의 산탄젤로 다리는 로마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중 하나로 다리 위의 천사 조각상들은 베르니니와 그의 제자들의 작품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고문했던 기구들을 들고 있어요. 고문기구 든 천사라... ㅎㅎ

이 성과 교황청은 연결되어 있어요. 간혹 복도 개방행사를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자자... 이렇게 해서 영화 속 장소 따라잡기 여행을 끝내게 됩니다. 어떠셨나요? 재미있으신가요??

Posted by *깜장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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